지난 1월 4일(캐나다 시간으로)
여기 국제팀에선 국제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었고
당연히 거기엔 나도 포함되어 있어
각종 설명과 학생증 발급 등을 진행했다.
점심도 먹고 재학생과 이야기도 하고
다같이 모여 간단한 게임도 하는 등 여러 일을 했었는데
이 중에 가장 재밌었던건 바로 재학생과의 대화였던 것 같다.
나와 같은 팀을 맺었던 사람들은
아랍놈 하나, 중국놈 하나, 브라질 뚱땡이 하나 그리고 재학생으로 원자력공학을 하는 재학생이었다.
근데 재학생이야 그렇다 치는데
아랍, 중국, 브라질 놈들은 뭔가 다 골때리는 새끼들이었다.
중국놈은 대놓고 아랍놈데리고 하는 말이 "이새끼 폭탄조끼 없으니까 안심하세요"
브라질 놈은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치고 있었다 돌아이새키 ㅋㅋㅋㅋ
"He is good guy. He is not armed, no bomb!"
그 이후 원자력 공학을 한다는 재학생이 우리에게 들어왔는데
맨 처음엔 그냥 형식적인 이야기를 했었다.
어느 직업을 가지는게 낫지 않냐, 장난아니다
캐나다에 계속 있을거냐, 시민권 딸거냐 등등
그러다가 내 차례가 되어 이야기를 했는데 대강 이렇게 흘러갔다.
"음... 자 이제 너 차롄데 너 선택한 전공이 뭐여 ㅋㅋ" - 재학생
"어 난 IT & Business 선택했지" - 나
"..."
"하 미안 내가 할 말이 없다 그건 ㅋㅋㅋㅋ"
"그럴줄 알았지 ㅋㅋㅋㅋ"
"아니 아니 그러니까 기술과 비즈니스는 접목될 수 있다고 블라블라블라"
"아 그럼 맞지 당연하지. 야 캐나다랑 우리나라 한국이랑 경제협력 존나 잘 하고 있는거 알아? 니네 칸두(CANDU) 리액터 우리나라에서 지금도 돌아가고 있다 ㅋㅋ"
근데 이 말을 하자마자
이 새끼가 황홀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기가 살다가 교환학생 입에서 CANDU라는게 나올줄은 몰랐다면서 오마이갓만 연발하는거다.
그러다가 스트론튬 나오고, 후쿠시마 나오고, 핵폐기물 나오고, 우리나라 원자로 기술 수준이랑 카이스트 나오고, 북한 나오고, 김정은 나오고 동아시아 나오다가 테이블이 핫해졌는데
(근데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이 진짜 죽여준다고는 하더라)
중국놈이 여기 크게 관심을 보이면서 떠들자 내가 한마디 했었다.
"너 중국에서 왔댔지? 내가 너 화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 어캐"
"어느(Which) 중국에서 왔냐 ㅋ"
이러니까 얘가 갑자기 잘 받아치다가 머뭇머뭇 거림
그런데 갑자기 캐나다놈이 나랑 동맹을 맺었는지
"빨리 말해봐 어디 중국이야 ㅋㅋㅋ 근데 타이완이 진짜 중국 아니냐?" 이러고 테이블 다 빵터짐
짱깨새끼 당황해서 I mean I mean 이것만 반복하고 있고
막 자기가 답 안하면 어쩔거냐고 홍콩출신 화교면 어쩔거냐고 이러고 있는데
내가 보기엔 여기 테이블에 아귀있었으면 이새끼 양손 다 날아갔음
뭐 그렇다고 진짜 꼽준건 아니고 나도 노코베코드립 존나 당했으니 ㄱㅊㄱㅊ.
그리고 이새키 한국말 잘하더라
아뇽하세요! 싸랑해! 감사합니다!
나도 쎼쎼랑 워아이니 존나 날려줬음 ㅋ_ㅋ
그리고 이게 끝나고
나를 포함한 남자 둘 여자 셋의 조합으로 모임을 형성해서 2차 환영회를 갔는데
그게 지금까지 사모임으로 변하면서 2차 3차까지 가면서 놀게됐다.
이후 이야기는 일단 시간이 늦었으니 쳐자고 시간 나는대로 쓰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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