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디어텍 기반의 기기를 사용해봤던건
예전에 호기심으로 80달러에 산 싸구려 중국산 A7 쿼드코어 3G 휴대폰과
얼마 전에 샀던 테클라스트의 M89 태블릿인데
처음 태블릿을 사서 후회하고, 여러가지를 시도하다가 아예 복구 불가 벽돌을 만들어버린 현재까지
(씨팔...)
마스터 수준은 아니더라도 나름 미디어텍의 펌웨어와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은 알게 되어서
그래도 조금 아는 내용 안에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직접 겪은 것들로만 100% 채우는 것들은 아니고
나도 티스토리나 다른 네이버 블로그들에 올라온 게시글을 보며 이해하고 적용했던만큼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또한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디어텍이고 뭐시고 떠나서 정말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 하나 있는데
진짜 서브용으로 쓰고있는 아톰 기반 노트북은, 메인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의 사용 환경을 상정하고 쓴다면 렉이 걸려서 너무 속이 답답하다는 것이다.
근데 웃긴게 ARM은 칩셋이 가지고 있는 퍼포먼스 자체는 굉장히 느리더라도
실사용 할때는 적절한 가속이 받쳐주기만 한다면 그닥 느리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이게 아마 바이너리들이 가벼운 ARM에 맞춰서 컴파일되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하지만
내가 그런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이건 교수님한테 물어봐야징
하여간 절실하게 느끼는게 뭐냐면, 진짜 칩셋 제조사들이 유저들에게 OS 선택권을 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차라리 우분투를 돌렸더라면 더 만족스럽게 다용도로 썼을텐데...
M89가 가진 MT8176에서 우분투를 돌리는 망상도 했었지만 결국 그 모든게 실패했었다.
하여간 각설하고, 이젠 그 아이(M89)를 살릴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니 만질 수도 없고
기억에서 잊혀지기 전에 내용을 채워 올려야겠다.
1. SP Flash Tool은 꼭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세요!
말 그대로입니다.
뭐 미디어텍 기기에 TWRP를 플래싱을 이미 해서 (이것도 지원되야 함)
거기서 롬질을 한다면 어지간히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원본 펌웨어로 돌려야하는 경우는 항상 생기기 마련.
그래서 쓰는게 SP Flash Tool이라는 소프트웨어인데, 삼성 오딘처럼 미디어텍 기기에만 사용되는 그런 기기다.
하여간 내부 펌웨어와 낸드플래시와 램을 로우레벨로 직접 건드릴 수 있는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고
워낙 로우레벨로 돌아가서 드라이버를 직접 사용해서 들어가기 때문에, 관리자 권한을 반드시 얻고 해야 저처럼 날려먹지 않습니다.
물론 파티션 선택하고 preloader를 날리지 않았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면 바로 첫째 파티션인 프리로더를 포맷시켜버리고, 권한이 없어서 에러가 떠버리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 있으니
항상 주의하십시오
근데 미디어텍 계열 기기들은 존나 웃긴게,
아무래도 제조사들이 힘 돈 없는 애들이라서 그런지 충분히 내부까지 커스터마이징을 하진 못하는 것 같다.
샤오미만해도 미 플래시 툴로 안올리면 벽돌이 되는데
얘넨 그런거 없이 그 어느 제조사가 만들었더라도 이 SP Flash Tool이라는 프로그램 하나로 매우 잘 작동된다.
물론 그렇다고 다른 회사의 펌웨어만 받아서 바로 플래시를 누르면 기기가 벽돌되거나 에러가 뜨니
항상 유의하고 합시다.
2. Fastboot 유무
제조사가 넣었냐 말았냐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합니다.
진짜 이건 순전히 제조사가 이 모델에 패스트부트를 넣었냐 말았냐에 갈리는거라서 운빨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테클라스트 M89같은 경우, Fastboot 모드로 들어가면 패스트부트 모드가 없거나 No Command라고 뜨는데
Bootloader 모드로 진입하면 Fastboot 모드가 작동이 되는 재밌는 경우도 있음 ㅋ_ㅋ
혹시나 M89 유저분들 중 시도하실 분이 있으시다면 부트로더 모드로 진입하신 후
컴퓨터에 연결해서 CMD에서 fastboot devices로 디바이스를 확인하시길.
근데 웃긴게 루팅 후 패스트부트로 재부팅을 하면 없다고 뜨고 에러가 나는데
볼륨 + 버튼을 누르고 키면 부트로더 모드가 잡히긴 하네
뭐지 이거
3. 다른 기기의 펌웨어를 플래싱할때
동일 칩셋이지만 타 기기 / 브랜드인 펌웨어를 플래싱 할땐 당연히 안된다고 하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칩셋에 맞는 "Auth" 파일을 구하는데 있다.
맨 처음의 사진을 다시 꺼내자면
위의 사진에서 나오듯 세번째 파일엔 Authentication File 이라는 항목이 비워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동일 기기 동일 펌웨어라면 Authentication File을 비워두고 플래싱 해버려도 문제가 아아아아아예 없지만
혹시나 실수로, 혹은 나처럼 상위 버전을 가진 동일 칩셋 기기를 악용해 펌웨어를 써먹으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면
Authentication 파일을 구해서 첨부하고 펌웨어를 플래싱 해야할 것이다.
참고로, SP Flash Tool은 펌웨어를 플래시 할 때
각 파일들의 체크섬값을 확인해서 이게 유효한 펌웨어인지 확인을 하는데
scatter 파일만 유지하고 파일 바꿔치기 해서 하는 경우 툴 자체에서 막으려고 든다.
그런데 다른 펌웨어를 통째로 가져와서 플래싱 하는 경우엔
아무래도 펌웨어 자체는 체크섬도 그렇고 지극히 정상인 펌웨어일 것이 당연지사.
그러나 기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코드와 일치하지 않는다면 에러를 뿜어내며 플래싱을 막는 것이고
바로 이런 경우에 Auth 파일을 추가로 읽혀서 "걱정마, 이건 맞는 펌웨어야" 라고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타 블로그에도 언급이 되어있지만
중국 아니랄까봐 이 Auth 파일은 인터넷 깊숙한 곳 어디선가 항상 떠돈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응용한 펌웨어 플래싱 툴인 Chinese Miracle이라는 프로그램도 돌아다니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참고로 Authentication 파일은 흔히 "auth_sv5.auth"라는 파일명을 가지고 있으며
올린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저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4. 타 기기의 커스텀롬을 바로 플래싱 하는 것
내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였는데
TWRP가 올려져는 있었지만 정작 이를 적용할 수 있는 펌웨어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같은 칩셋을 사용하는 미 패드3의 커스텀 롬을 가져와서
Updater-Script만 조금 수정해서 그냥 플래싱을 때려버렸는데
거의 낸드플래시는 씹창이 났고, 다시 SP Flash Tool로 복구해야만 했다.
이 정도 수준으로는 저처럼 프리로더까지 날아가진 않으니
한번 시도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테클라스트 M89 기기는
현재 USB를 꽂으면 "MediaTek DA USB VCOM (Android)" 라는 이름으로 인식은 되지만
정작 SP Flash Tool에서 평소처럼 자동 인식하여 플래싱을 해주진 않는 완벽 먹통상태이며
전원버튼을 오래 눌러도 모든것이 먹히지 않는 완전 벽돌상태이다.
혹시 해결법이나 수리해주실 분은 연락주시길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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