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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는 것/지름

또 하나 늘어난 수집품, HP 360LX

by 핀펫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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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나는 PDA계열의 오래된 전자제품을 수집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정확한 이유는 나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뭐 실사용 하는 목적은 아니고,

예전 PDA를 쓰면서 스마트폰에 필적하는 기능들을 썼던 재밌던 기억들이 많아서 그런것 같긴 하다.

그리고 오래된 제품들을 보면. 특히 팜탑PC나 핸드헬드PC같은 소형 제품들을 보면

당시 최고의 기술자들이 부족한 기술을 어떻게라도 구현하려고,

특히나 이 더욱이나 작은 기기에 구현하고 양산 가능하도록 했던 노력들을 볼 수 있어서 뭔가 재밌기도 하고 경외감이 들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기에도 다코어와 3Ghz 육박하는 클럭을 가지고 있는 지금에서 그런 말을 하면 뭔가 기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기만이 아니라... 일종의 일렉트로 고고학이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당시 제품들에 나오는 투박함같은 느낌도 은근 좋아서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 모은 제품은 HP 360LX.

윈도우 CE 2.0을 탑재하고 있으며

히타치 SH3 60Mhz, 별매형 램모듈, 백업배터리(CR2032), 스타일러스 등을 포함하는 제품이며

PC와의 연결용인 별도의 시리얼 포트 그리고 PCMCIA도 있다.

이런류의 기기는 보통 연결시 액티브싱크를 사용하는데

예전이야 직접 설치해야 했지만 지금은 운영체제 그냥 내장되어 있다.

지금 윈도우에서도 Windows CE 2.0을 인식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USB-Serial을 구매하든가 해서 한번 해보겠다.

우체국 택배로 도착함.

뽁뽁이를 아주 튼실하게 포장해주셨으며

기기 본체와 어댑터(110V)가 왔다.

기기 상판. HP 구식 로고와 Windows CE 인증 로고.

그리고 윈도우 로고 밑에는 Handheld PC라고 적혀있다.

뒷면은 AA배터리 인입구, 백업배터리 포지션(우측), 램 모듈 포지션(하단)이 있다.

맨 오른쪽 구멍은 스피커가 아니라 PAMCIA카드 발열을 빼려는 위치로 보인다.

CF 리더 및 퇴출 버튼

스타일러스와 PCMCIA, 그리고 당시 기기간 데이터 교환시 아주 절찬리에 사용되던 IR(적외선) 포트까지.

연결 후 부팅.

제일 먼저 쉘을 볼 수 있었다.

자판.

소형 자판이라서 막 편하진 않다.

첫 인상으로는 이 키보드는 고무 키보드인가 싶었는데

고무는 아니고 플라스틱 키보드다.

새로운 시작

기기 내장 스타일러스

윈도우 CE의 전매특허.

5지점을 스타일러스로 눌러 좌표를 보정해주어야 한다.

세계시간

쎄오울

바탕화면.

컬러 디스플레이는 아니고 흑백 디스플레이라서 시인성은 막 좋지 않다.

HP 95LX, 100LX 등의 제품들은 사용자들이 백라이트도 넣고 한다는데

이 제품에선 그렇게 개조가 있는 것 같진 않음.

뭐 그 제품들은 x86 계열 호환 프로세서가 들어가서

윈도우 3.1도 돌릴 수 있는 놈들이라 더 활용도가 좋은 것이겠지만.

타이핑 했을때의 느낌이나 향후 활용도는 나쁘지 않았다.

한글 입력이 관건인데... Windows CE 2.0용 한글 입력기가 있으려나?

디오펜같은 것들도 다 상위 버전용에다가 ARM 아키텍쳐용이라서 정작 또 없네.

Windows CE 2.0 빌드 7258-7260

히타치 SH3 프로세서, 8MB 램 탑재.

램 가지고 자원 할당하는거 보면 진짜 징하다 싶기도 함

다만 하나 끔찍한 것은 운영체제 내장 계산기에 매우 중대한 버그가 있다는 것이다.

0으로 나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세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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